여성의 건강에서 생리 주기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하지만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질 출혈이 발생한다면 걱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부정출혈’이라고 하며, 단순한 호르몬 변화로 발생할 수도 있지만, 자궁이나 난소 질환과 같은 중요한 건강 문제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정출혈의 원인, 증상, 생리와의 차이점, 그리고 대처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부정출혈이란?
부정출혈(이상 자궁 출혈, Abnormal Uterine Bleeding, AUB)은 생리 주기와 관계없이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출혈을 의미합니다. 이는 월경 주기 중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으며, 출혈량과 지속 기간이 일정하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생리와 달리 불규칙하게 나타나며, 원인에 따라 색깔과 양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부정출혈은 일반적으로 생리혈과 달리 갈색이나 검붉은 색을 띠는 경우가 많으며, 소량의 점상 출혈(spotting)부터 다량의 출혈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부정출혈의 원인
부정출혈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크게 기능성 원인과 기질성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기능성 원인 (호르몬 불균형)
기능성 원인은 생식기 자체에 이상이 없는 경우를 의미하며, 주로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 배란 출혈: 배란기(생리 시작 후 약 14일경)에 일시적으로 소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상적인 생리 현상 중 하나이며,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 호르몬 불균형: 과도한 스트레스, 다이어트, 불규칙한 수면 습관,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등이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을 깨뜨려 출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피임약 및 호르몬 치료제: 경구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거나 중단할 때 호르몬 변화로 인해 부정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기질성 원인 (자궁 및 난소 질환)
기질성 원인은 자궁이나 난소의 구조적 이상이나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부정출혈을 의미합니다.
- 자궁근종: 자궁벽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자궁내막증: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외부에 증식하면서 출혈과 함께 심한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자궁경부이형성증: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배란 장애로 인해 불규칙한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생리가 몇 달 동안 없다가 갑자기 다량의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임신 관련 원인
임신과 관련된 원인으로도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착상혈: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할 때 소량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생리보다 색이 연하고 양이 적은 특징이 있습니다.
- 자궁외임신: 수정란이 자궁이 아닌 나팔관 등에 착상하면 출혈과 심한 통증을 동반할 수 있어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유산: 초기 유산의 경우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통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부정출혈의 증상
부정출혈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출혈 색깔: 일반적으로 갈색이나 검붉은 색을 띠며, 생리혈보다 묽을 수도 있습니다.
- 출혈 패턴: 주기가 일정하지 않고, 하루 이틀만 소량으로 나타나거나 수주 동안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 동반 증상: 경우에 따라 아랫배 통증, 허리 통증, 피로감, 어지러움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부정출혈과 생리의 차이점
구분 부정출혈 생리
| 주기 | 불규칙 | 일정한 주기 |
| 출혈 기간 | 1~2일 또는 길게 지속 | 3~7일 |
| 출혈량 | 소량 또는 과다 | 일정함 |
| 출혈 색깔 | 갈색, 검붉은색 | 선홍색 |
| 동반 증상 | 복통, 허리 통증, 피로감 등 다양 | 주로 생리통 |
부정출혈은 생리와 다른 패턴을 보이며, 특히 출혈이 지속되거나 반복된다면 전문적인 진료가 필요합니다.
부정출혈 시 대처 방법
1. 생활 습관 개선
-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을 유지하고, 지나친 다이어트나 폭식을 피해야 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며, 명상, 요가, 취미 생활 등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2. 병원 방문이 필요한 경우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출혈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
- 출혈량이 많아 패드를 한 시간 이내에 교체해야 하는 경우
- 심한 복통, 어지러움, 빈혈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 폐경 이후 출혈이 발생한 경우 (자궁내막암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음)
3. 부정출혈 검사 및 치료
병원에서는 초음파 검사, 호르몬 검사, 자궁경부세포검사(PAP 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진단합니다. 치료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르며, 호르몬 치료, 피임약 처방, 혹은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결론
부정출혈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일시적인 경우도 있지만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출혈의 양상과 동반 증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Q&A
Q1: 부정출혈이 계속되면 피임약을 복용하면 해결될까요?
A1: 피임약은 호르몬 균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원인에 따라 다르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합니다.
Q2: 부정출혈이 항상 병을 의미하나요?
A2: 아닙니다. 배란기 출혈이나 스트레스성 출혈처럼 일시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지속된다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Q3: 폐경 후에도 부정출혈이 나타날 수 있나요?
A3: 폐경 후 출혈은 자궁내막암 등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Q4: 생리 전 점상 출혈도 부정출혈인가요?
A4: 생리 전 나타나는 소량의 갈색 출혈은 정상적인 호르몬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특별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Q5: 부정출혈이 있을 때 운동해도 되나요?
A5: 가벼운 운동은 괜찮지만, 과격한 운동은 출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